2학기 여는 캠프 소백산 등반(1)

2학기 여는 캠프 소백산 등반 첫째날.

개인적으로 이번 캠프가 저에게 있어서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지난 방학기간동안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45번)으로 앉지도 서지도 걷지도 못할정도로 증상이 심해 응급실에 실려가 수핵성형술을 받고 아직 치료중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인지 날씨로 인해 일주일 캠프가 연기되고 시간은 지나 첫째날을 보내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작년과는 달리 출발부터 날씨가 화창하고 완연한 가을의 향기가 물씬 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두시간 반 정도를 달려 단양에 있는 구경시장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단양하면 육쪽마늘이 유명하고 그 마늘이 들어간 순대국밥이 별미라 아이들에게 순대국밥과 중국집 두 곳을 정해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일부 선생님들에게는 도전정신이 필요한 메뉴였지만 대견하고 감사하게 잘 먹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집이 문을 열지않아 모두가 같은 식당에서 두어가지 메뉴로 식사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불평하는 친구들 없이 모두가 자기 양에 맞게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입맛에 맞지않아 별로 먹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녁 바베큐를 기대하며 웃어주는 귀한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숙소도착. 아이들이 직접 고사리같은 손으로 자기짐과 공동짐을 나르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작년에 가지못했던 계곡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맑은 날씨. 그리고 뜨거운 태양. 물놀이하기 딱 좋은 그런 오후였습니다.

맑은 계곡에 발을 담그고 몸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고…
몸이 추워질때까지 신나게 놀고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씻고 잠시 개인 시간을 갖고 드디어 고기파티!!

프라이팬에 초벌을 하고 숯불에 알맞게 구워낸 고기!! 굽기가 무섭게 사라집니다. 모두가 배불리 먹고 머쉬멜로를 숯불에 궈먹고~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저녁 모임 시간.
역시 아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들은 순대국밥. 계곡 물놀이. 저녁 바비큐파티 였습니다.

서로를 격려해주고 배려해주며 섬기고 챙겨주는 그런 귀하고 소중한 공동체를 배우고 훈련하는 이 캠프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한 명 한 명 너무고 귀하고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기에 더욱 하나님이 보시기에 뿌듯해하실 그런 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시키고자 이 자리에 함께 모이게 하신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모두가 건강하게 내일 정상을 올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정상에 오른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대견해하고.
서로를 챙겨주고 섬겨주었기 때문에 정상에 오를 수 있어 고맙다는 고백이 서로서로에게 넘치는 내일 산행이길 기도해봅니다.

부모님 곁을 생전 처음 떠나본 친구도 있을 것이고.
스스로 양치하고 씻고 옷 갈아입는 것도 힘든 친구들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힘겨워서 울 수도 있고 엄마아빠가 보고싶어 마음이 요동치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아이들보다 부모님들께서 더 걱정이 크실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들 모두가 힘내고 있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시고 혹 중간에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이 있을지라도 모두가 한 걸음 더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니 우리 아이들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한 번 더 꼭 안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분명 내일 정상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친구들. 선생님들도 있으실겁니다. (사실 제가 가장 걱정입니다. ㅠㅠ) 그럼에도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을 내고 도전한 것이니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