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하는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

밤새 세차게 내리던 비가 이슬비가 되어 흩날리는 아침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쉬는 시간에, 우산을 같이 쓴 세 친구가 한련화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어요. 가까이 가서 보니 한련화잎에 맺힌 물방울을 만져보기도 하고 잎사귀 바깥으로 떨어뜨리기도 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 우와, 이것봐! 하하하하
선생님 : 얘들아, 뭐해?
의현 : 선생님, 근데요…왜 이 잎사귀에는 물방울이 이렇게 맺혀 있어요? 다른 식물들은 안 그런 것 같은데요?
선생님 : 그러게. 음…신기하다 그치?
아이들 : 와~ 여기도 있다! (그리고 쿨하게 교실로 퇴장 ^^)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예쁘죠?

작년에는 이게 신기하다고 아예 분무기를 들고 나와 한련화잎에 뿌리면서 동그랗게 물방울이 맺혔다가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걸 한참이나 즐겼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러게? 연잎하고 비슷해서 그런 건데 연잎에는 물방울이 왜 저런 모양으로 맺힐까?’ 인터넷에서 검색했더니 ‘연잎 효과’라고 한다네요. 먼저 알았다면 멋지게 설명해줬을 텐데요. 다음 기회를 노려보겠습니다!

어른들은 무심히 지나치는 것들도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궁금한 게 없어지고 알아야 하는 것들만 남게 되는 건 아닐까.

우리 아이들이 계속 궁금해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과 세상과 나와 너에 대해서 말이지요.